2018
창간 16주년 특별 기획 변화의 중심에 선 인쇄 전공
교육기관 변신은 무죄! 전문 인력 양성은 숙제!!
인쇄 전공을 보유하고 있는 교육기관의 탈 인쇄 트렌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단순히 학과명을 바꾸기도 하지만 새로운 전공을 향한 방향전환도 감지된다. 그래픽아트는 인쇄의 다른 이름 혹은 확장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인쇄전자와 디스플레이를 향하는 방향성엔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조갑준 · 임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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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쇄 전공의 변화 트렌드를 비판할 수만은 없다. 학생을 모집해야 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을 시켜야 하며,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학문적 토대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인쇄 전공을 보유하고 있는 교육기관의 변신은 무죄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전문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쇄 현장의 고민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교육기관의 변신은 무죄이지만, 업계 전문 인력의 양성은 또 다시 숙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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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구직자에게 외면 받는 인쇄현장

장기적 관점에서의 성장 위협 요인

 

과열 경쟁과 하청 구조에 따른 수익성 저하는 최근 들어 가장 중요한 인쇄업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젊은 구직자들의 인쇄현장 외면, 이에 따른 종사자의 고령화, 전문 인력 유입 정체 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수익성 저하 못지않은 성장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종사자수 증가해도 기타인쇄업은 감소

인쇄기는 시간당 12000, 15000매를 넘어 18000매를 인쇄하는 것이 현실화되고 있고, 디지털인쇄기 역시 가파른 속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인쇄기 성능은 날로 발전하는 데 반해 이 인쇄기를 직접 운용할 젊은 인쇄인은 점점 더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인쇄 및 관련산업 종사자수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는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인쇄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기타인쇄업 종사자수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쇄 및 관련산업 전체 종사자수는 201676322명으로 201271257명 대비 7.1%(50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쇄업, 스크린인쇄업, 기타인쇄업이 포함된 인쇄업전체 종사자수는 201658889명으로 201255299명 대비 6.5%(3590) 증가했다. 이는 경인쇄업과 스크린인쇄업의 종사자가 10% 이상 늘어 증가세를 보인 것이며, 오프셋인쇄업이 포함돼 있는 기타인쇄업은 인쇄 및 관련산업 중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기타인쇄업에 종사하는 종사자는 201625261명으로 201225306명 대비 0.2%(45) 감소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225306, 201324108, 201425767, 201526229, 201625261명으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종사자의 연령별 통계는 조사된 바가 없지만 유입되고 있는 젊은 인재는 요구하는 인쇄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충무로에 소재한 한 인쇄인은 현장에 젊은 사람들이 없다. 제일 젊은 사람이 50대 초반이다. 어쩌다 젊은 사람을 채용해도 한 달을 못 채우고 그만두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 보니 다른 인쇄사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자기네 회사로 빼오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서울공업고등학교 1개교에 50,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에 50, 중부대학교, 신구대학교, 부경대학교 등 3개 대학교 150명 등 매년 250명의 인쇄전공 학생들이 졸업하지만 인쇄업계의 요구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 큰 문제는 고등학교 및 대학에서 인쇄를 전문으로 교육받은 인재들 중에서도 인쇄업계로 유입되지 않는 인력이 많다는 것이다.

 

 

 

파트1. 인쇄 전공 교육 기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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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학교 인쇄정보공학과

인쇄전자·디스플레이에서 이차전지까지

 

부경대학교 인쇄정보공학과는 인쇄산업 전반에 걸쳐 각 분야에서 요구하는 창의적인 공학도 양성 및 인쇄공학의 각종 연구의 산실이 되기 위해 1978년에 창설되어, 올해로 40년째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부경대학교는 1978년 국립부산공업전문학교에서 국립부산공업전문대학으로, 1988년 국립부산개방대학으로 대학명을 바꿨다. 이후 1996년 국립부산수산대학교와 통합하면서 지금의 국립부경대학교로 대학명이 바뀌었지만 인쇄정보공학과라는 학과명은 지난 40년 동안 바뀌지 않았다.

현재 인쇄정보공학과는 윤종태 교수(인쇄적성 및 유변학 전공), 손세모 교수(유기광화학 및 비은염재료 전공), 남수용 교수(전자재료 및 기능성 페이스트 전공), 신동윤 교수(잉크젯, 인쇄전자 및 디스플레이, 신재생에너지 전공), 이지열 교수(유연 인쇄전자소자 및 회로, 공정 및 재료 전공), 백강준 교수(유연인쇄전자,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공), 김창우 교수(유무기재료 합성 및 에너지 변환소재 합성 전공), 오필건 교수(이차전지 전공) 8명의 전임 교원으로 구성돼 있다.

물리, 화학 등의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나노소재, 전자회로, 디지털 공학, 반도체공학 등의 분야를 교육하고 있다. 내년에는 에너지 산업 관련 전공 교수를 초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인쇄적성, 기능성재료, 인쇄전자나노, 유기인쇄전자나노, 웨어러블, 에너지변환, 고급에너지 소재연구 등 7개의 연구실을 운용하고 있으며, 각 교수연구실을 중심으로 전자출판, 각종 인쇄물의 품질 연구, 특수인쇄용 고분자 합성, LC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재료 및 소자장치의 연구 등 인쇄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매년 50여 명의 학부 및 대학원생들이 제지, 영상디스플레이 관련 산업체, 한국조폐공사, 국군인쇄창, 출판사(전자책 제작 포함), 인쇄 업체 등으로 취업하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 인쇄를 이끌어가는 선두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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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대학교 그래픽아츠과

40년간 4천여 인재 배출

 

신구대학교 그래픽아츠과는 1978년 개설돼 올해 40주년을 맞았으며, 그동안 4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008년부터는 4년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전공심화 과정이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

 

신구대학교 그래픽아츠과는 1978년 인쇄과를 시작으로 1990년 야간반 개설, 2000년 육군 인쇄창 산업체반 개설 등을 통해 재학생이 350명까지 늘어나는 등 단과대학 수준의 인원까지 확대된 바 있다. 2008년에는 4년제 학사학위 과정인 전공심화 과정이 개설됐으며, 올해 11기가 입학했다. 학과명은 2006년 인쇄정보미디어과에서 그래픽아츠미디어과로 변경한 이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성상 학과장은 과거와는 다르게 인쇄술은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정보를 가공하는 산업의 전 분야에 널리 응용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산업의 변화에 따라 그래픽아츠라고 하여, 수년 전부터 많은 투자와 함께 관련 기술자를 최고 대우로 예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픽아츠는 인쇄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인쇄라는 뜻으로, 디자인과는 디자인 분야를 중점으로 배우지만 그래픽아츠과는 디자인분야와 함께 인쇄, 후가공 등에 대해서 폭넓게 공부하는 학과다.

그래픽아츠과는 오성상 교수(인쇄공학 전공), 이종찬 교수(인쇄출판 전공), 양종헌 교수(인쇄공학 전공), 여희교 교수(출판제작 특수인쇄 전공), 최재혁 교수(그래픽디자인 정보디자인 전공) 5명의 전임 교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대 흐름에 맞춰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요구하는 창의적인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분야(인쇄 및 디자인 기획, 그래픽 디자인, 편집 디자인, WTP, 스캔 및 출력, 디지털 데이터 가공, 다매체 응용), 프레스 분야(신문사, 상업인쇄, 디지털 프린팅, 영업 및 생산 관리, 후가공), 광고 인쇄 분야(옥내외 광고, 실사 및 플로터, 특수이미지 재현, 특수 광고), 디스플레이 인쇄 분야로 나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신구대 그래픽아츠미디어과는 전문대학이지만 2년제 전문학사 과정과 함께 4년제 정규 학사학위과정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그래픽아츠과 취업률은 해마다 85%를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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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대학교 전자출판인쇄공학전공

인쇄미디어학과에서 출판공학전공으로

 

중부대학교 인쇄미디어학과는 학부제가 시행되면서 2018년부터 전기전자자동차공학부안에 전자출판인쇄공학전공으로 학생을 모집했으며, 내년부터는 인쇄를 뺀 출판공학전공으로 학생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전자출판인쇄공학전공은 초급과정에서는 인쇄분야의 전반적인 이해와 개념을 함양시키는 한편 응용능력을 배양시키고 있다. 교육의 개방화 및 국제화 시대에 대비해 모스크바 화상출판대학(3+1학제)과 공동학위제를 실시하는 것이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전자출판인쇄공학전공은 김병현 교수(제지공학 전공), 강영립 교수(잉크공학 전공), 방태원 교수(전자출판 인쇄공학 전공), 유창준 교수(미디어산업 전공) 4명의 전임 교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쇄, 인쇄재료분야, 출판 및 편집분야(그래픽, 편집디자인 등)를 연계 교육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산업 현장의 요구에 따라 기본이론뿐 아니라 실용적이고 실제적인 실험 실습교육 및 산학연계의 교육을 통하여 창의적이고 실용 개방형 인재를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4학년 1학기의 경우 현장에서 근무하면 18학점을 모두 인정받을 수 있고, 정규직의 90%에 해당하는 급여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매년 20여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미래엔, 천재교육, 지학사, 비상교육 등 국내 굴지의 출판사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2015년에는 미래엔, 천재교육, 지학사, 화인웹테크등에 10여명 이상이 인턴제로 취업하기도 했다. 2학기에는 학생들이 정식 채용되는데,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 중 80~90%가 취업에 성공한다. 특히 한국조폐공사의 경우 현장경험을 요구하기 때문에 4학년들은 대부분 현장에서 일하게 하고, 인쇄기사 자격증 취득도 독려하고 있다.

김병현 학과장은 한국조폐공사 직원이 향후 10년 이내에 약 1천여 명의 직원이 퇴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매년 2~4명의 학생이 공채에 입사하고 있는데, 향후 매년 5명 이상이 한국조폐공사에 입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부대학교는 인문산업대학원 인쇄미디어·전자출판학과 석사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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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 인쇄디자인과

실기 비중 80% 이상 실무 중심 교육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는 전국 34개 캠퍼스 중 유일하게 인쇄디자인과를 개설하고 있다. 인쇄디자인과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학한 학생들도 많지만 다른 분야 사회 경력이 있거나 타 전공 대학 졸업생들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쇄디자인과는 70년대 후반 사진제판, 오프셋 전공에서부터 80년대 후반 스크린인쇄를 거쳐 90년대 후반 전자출판, 2000년대 후반 디스플레이인쇄과 등으로 명칭과 분야가 조금씩 바뀌어오다가 2016년부터 지금의 인쇄디자인과로 불리게 됐다. 빛을 디자인하는 인쇄디자인을 모토로 국내유일의 인쇄전자와 출판편집디자인 특성화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설계, 인쇄전문인력, 출판디자이너를 양성하고 있으며, 현장 중심의 기업맞춤 훈련을 통한 산학협력 및 취업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때 인쇄전공의 측면에서 보면 인쇄디자인과는 고객의 요구와 원고를 편집 및 출력해 스크린인쇄, 오프셋인쇄, 디지털인쇄기계를 조정해 안정적인 품질의 인쇄물을 계획된 일에 생산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할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특성화 EL(Electro-Luminescence; 전계발광) 응용 분야는 전극 사이에 형광층을 두고 강한 전계를 가하면 형광물질 내의 전자가 가소됨으로써 고에너지 전자가 발생되고 빛을 발산하는 전계발광 현상(1936 Destrau)을 이용한 발광 소자를 다루고 있다. EL은 평판 디스플레이 소자로 각광 받고 있으며, 발광물질에 따라 무기EL과 유기EL로 분류된다. 이 분야는 디스플레이인쇄과 전공의 맥을 잇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인쇄디자인과는 인쇄를 전공의 뿌리로 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설계나 인쇄전자와 같은 개념으로의 확장을 모색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외부에 홍보할 때는 인쇄보다는 이러한 부분을 더욱 강조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교육기관보다 우수한 실습 여건

현재 인쇄디자인과는 NSC교과편성에 따라 디지털인쇄실습 등 5개 교과목(1160시간)을 개설하고 있는데, 유건룡 학과장을 비롯한 이관학, 정명식, 김정현 교수 등이 실습 중심의 교육 과정을 이끌고 있다. 맥킨토시 34, 오프셋인쇄기 4, 디지털인쇄기 1대 등의 장비는 물론이고, 클린룸(고정밀인쇄기 2), 측정실(실험장비 8) 등의 많은 실습 설비 및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다른 어느 교육기관보다 우수한 실습 여건이다. 이러한 좋은 실습 환경 속에서 인쇄디자인과 학생들은 졸업에 앞서 인쇄기능사, 인쇄산업기사, 전자출판 기능사, 컴퓨터그래픽스운용 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보통이다. 2018241명의 수료생 기준으로 39명이 1개 이상의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인쇄업계 취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1명이 수료했는데, 비취업대상(위탁 교육생, 군입대 등)을 제외한 35명의 취업 대상자중 22(62.9%)이 인쇄전공 관련 고용보험 사업장에 취업했다.

인쇄디자인과 과정을 수료한 후에는 반디프린팅, 동아출판, 미래엔, 프린피아, 대림엘엔디, 코나엠, 충주문화사 등의 주요 인쇄기업에 취업하고 있는데, 이들 업체를 포함해 산학연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는 총 30개에 달한다(<2> 참조). 또한 인쇄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이 높아 각종 공모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공모전에 맞춰 매년 2~3명씩 프로젝트를 꾸려 참여하는데,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시 인쇄대상 대학생부분 우수상은 물론이고 입선 등의 성과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아울러 2016년부터는 매년 재학생 1명이 대한인쇄문화협회로부터 장학금을 전달받는 등 다방면에서 산학연의 고리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 맞춤 훈련 통해 학생·기업 윈윈

폴리텍대학의 교육목표가 우리나라 산업계가 요구하는 기능 인력을 양성하고 취업시키는 것인 만큼 취업에 대한 관심은 어느 곳보다 높다. 인쇄디자인과 수료생들은 전통적인 출판사, 신문사, 공공기관, 광고기획사 등의 인쇄출판 분야는 물론이고, 모바일, 터치스크린, 인쇄전자, 디스플레이 등의 새롭게 부상하는 분야로도 취업할 수 있다. 관련해 기업과 약정을 체결해 기업 맞춤 훈련을 전개함으로써 취업의 질을 제고하고 있다. 기업 맞춤 훈련을 통해서 학생은 취업을 보장받을 수 있고, 기업은 즉시 활용 가능한 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채용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한 청년실업 해소는 사회적인 기여라고 할 수 있다. 20182월 수료생 기준으로 취업률은 62.9%, 3개월 취업유지율은 77.3%에 달한다(<3> 참조).

하지만 인쇄디자인과는 몇 년 전부터 입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집정원은 일반 전형과 인문계 고등학교 위탁 교육생 일부로 구성되는데, 해가 갈수록 정원 채우기가 힘겨워지고 있는 것이다. 인쇄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점 더 냉담하지고 있다는 게 학교 측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홍보 지원 예산도 줄어들고 있어 담당 교수들이 입학 대상을 찾아 직접 찾아다니며 홍보에 나서야 하는 판이다. 좋은 학생을 모집해 현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교육을 시켜 산업체로 진출시키는 것이 폴리텍대학의 목표라고 할 때 첫 발부터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다.

 

디지털화에 미래 비전 있을 것

현재의 어려움만 고민할 때도 아니다. 변화하는 미래에 대비하는 것도 교육기관의 의무이자 책무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유건룡 인쇄미디어과 학과장은 기존 방식의 종이인쇄 분야에 대한 성장의 한계가 있는 만큼 인쇄미디어과의 미래도 디지털 인쇄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디지털화와 관련한 교수 인력 충원이나 장비 추가 등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래 목표를 갖고 입학하는 학생들이 배움의 열정도 높다. 실기 비중이 80%에 달할 만큼 현장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므로 주어진 시간 동안 열심히 해 수료생 모두 좋은 미래를 맞이하는 것이 지금 계획할 수 있는 현실적인 비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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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업고등학교 그래픽아트과

60년 동안 3000여 인쇄 전공자 배출

 

 

서울공업고등학교 그래픽아트과는 1955년 인쇄과로 개설된 이래 1993년 인쇄사진과로 한 차례 바뀌었다가 2005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2015년에는 서울도시과학고등학교의 인쇄과를 통합하면서 기존 1개과에서 2개과로 증설됐다. 60년 동안 3000여 명의 인쇄 전공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래픽아트과는 미래 산업사회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는 수단으로서의 사진, 컴퓨터그래픽, 전자출판, 디지털인쇄 매체를 접목시키는 매체 미디어과로서 이미지 표현을 위한 기본 지식과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화 사회에 필요한 유능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급변하는 직업 세계에 대비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조정미 과장을 비롯해 정다현, 최성용, 김용식, 오명화, 태종필, 이경령, 김미숙, 이재영, 변아영 등 10명의 인쇄, 사진, 디자인 전공 전문 교사진을 확보하고 있다. 특징적인 것은 인쇄과를 모태로 하고 있지만 신입생을 모집하는 과정이나 과를 소개하는 내용 중에 전공의 뿌리가 될 수 있는 전통적인 인쇄의 표현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인쇄라는 어감이 3D산업이라는 이미지와 곧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에게서도 감지되는 선입견이라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그래픽아트과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인쇄만 전공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적인 감각을 키우면서 인쇄, 디자인, 편집, 출판에 이르는 전 공정에 대한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18년 입학한 신입생들의 교과 과정도 컴퓨터그래픽, 출판편집, 인쇄의 이해, 디지털이미지재현, 평판인쇄 중심으로 재편했다.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인쇄기계실, 특수인쇄실, 이미지표현실, 컴퓨터그래픽실, 스튜디오 등의 실습실을 확보하고 있으며, 단색인쇄기 4, 디지털인쇄기 2, 실사출력기 3, 다수의 컴퓨터 및 사진 장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원래 특성화고는 졸업과 함께 관련 산업에서 곧바로 직업인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소명의식을 갖고 생산 현장 직무에 충실히 하는 한편, 중간관리자로 거듭날 수 있는 기틀을 세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졸업 하기 전에 인쇄기능사, 전자출판기능사, 컴퓨터그래픽운용기능사, GTO, GTOi, ITO,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등의 자격증을 최소 1개씩 취득하라고 독려하는 이유이고,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졸업 전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취업과 병영특례 한꺼번에 해결도

그래픽아트과는 서울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한국조폐공사, 서울인쇄센터, 그래픽코리아, 한국후지제록스등의 우수한 기관 및 업체들과 산학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또한 대한인쇄문화협회로부터 연간 2명씩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서울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과는 연간 1회의 해외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서울인쇄센터로부터는 자격증 취득 교육 및 서울시 연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의 취업 알선을 받고 있다. 졸업 후에는 한국조폐공사 혹은 인쇄창과 같은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하기도 하며 프린피아, 삼원인쇄와 같은 인쇄 전문 업체로도 진출하게 된다(<4> 참조).

조정미 그래픽아트과 과장은 한국조폐공사 인쇄분야에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졸업생이 있다. 인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자기소개서 및 인적성고사, 면접의 과정을 거쳐 입사했는데, 제지파트에 근무하면서 야간 대학에도 진학해 멋진 사회인으로 커가는 사례가 있다. 이외 산업체 맞춤형 교육 이수 후 취업해 병역특례혜택을 받아 산업체에 근무하면서 병역의 의무까지 함께 해결하는 학생들도 다수 있다고 밝혔다.

 

인쇄현장 적응에 졸업생 어려움

그래픽아트과에도 고민은 있다. 신입생을 모집하고, 교육하는 것에도 있지만, 취업을 보낸 학생들이 현장에 적응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익히 전해 듣고 있기 때문이다. 졸업하기 전 실습을 할 때만 해도 주간근무만 해서 잘 느끼지 못하는 데 막상 직원으로 근무하다 보면 교대 근무에 적응하는 것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특히 종교적인 신념과 일요일에도 근무해야 하는 조건이 상충될 때는 퇴사하는 사례도 발생하게 된다. 주당 52시간 근무 제도가 정착되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학교 측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조정미 과장은 학생들이 이전과는 많이 다른 환경에서 자란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쇄사에서도 인식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업환경은 이전보다 많이 개선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근무조건과 관련한 문제는 아직도 크게 바뀌지 않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쉬운 점은 또 있다. 한국조폐공사와 같은 공기업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가장 선호하는 업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인쇄 관련한 모집을 기계 계열과 묶어 공고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인쇄 전공으로서 장점을 누릴 수 있는 취업의 기회가 전국의 수많은 기계과 졸업생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쇄업계에서 유력한 업체들은 현장에서의 실무 교육이 더 필요한 고등학교 졸업생보다 군필자나 경력자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한 점도 고민거리가 된다. 인쇄업계 스스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고등학교 졸업생들에 대한 취업의 기회가 넓어지기를 기대하는 이유다.

이런 환경 속에서 그래픽학과는 창의적인 인재, 미래의 인쇄에 부합하는 교육을 이뤄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요즘의 취업 트렌드가 공무원, 공사와 같은 안정적인 일자리에 있는 만큼 공무원, 공사, 대기업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컴퓨터실을 개방해 1주일에 3회씩 방과 후 지도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래픽아트과는 도시형 산업과 관련된 학문으로서 전국에 하나밖에 없는 희소과로서의 가치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기관의 가장 큰 덕목인 바른 교육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과의 연계성을 높이는 NSC 교육 과정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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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바꿀까? 내용도 바꿀까?

변화는 진행형학과명뿐만 아니라 방향성까지

 

명칭은 대상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낸다. 대학 학과명 역시 마찬가지인데, 학과의 교육 방향, 비전 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지난 40년 동안 인쇄교육의 산실 역할을 해 온 부경대학교와 중부대학교가 인쇄를 빼고 학과명을 변경했거나 할 예정이다. 신구대학교만이 학과명을 변경하지 않고 그래픽아츠과를 유지할 계획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학생 유치를 위한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201267만 명이었던 고교졸업자 수는 계속 감소해 2019년을 기점으로 대학의 입학정원을 밑돌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비슷한 자료를 내놨다. 201661만 명 수준이었던 고등학교 졸업생이 2026년에는 지금보다 16만 명이 적은 45만 명 수준으로 크게 감소하고, 특히 2024년에는 고등학교 졸업생이 40만 명에 불과, 2016년 대학정원(52만 명) 대비 12만 명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대학들은 학생 유치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신구대학교, 중부대학교, 부경대학교 등 인쇄전공학과를 가진 대학교도 마찬가지다.

 

중부대학교, 출판공학전공으로

김병현 중부대학교 전자출판인쇄공학전공 학과장은 우리 학과 입학 경쟁률은 매년 학교 전체에서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보통 10:1 정도의 경쟁률을 기록해야 정원을 채울 수 있는데, 인쇄미디어학과는 일반적으로 4:1, 5:1 정도여서 입학생이 미달되곤 한다. 그래서 학교에 요청해 인쇄를 빼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인쇄미디어학과에서 올해부터 전자출판인쇄공학전공으로 모집했는데, 내년부터는 인쇄를 빼고 출판공학전공으로 모집할 것이다. 그러나 출판공학이라는 학과명 안에 공학이 들어가 있으므로 기존 인쇄미디어학과와 배우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부대학교 인쇄미디어학과는 2018년부터 전기전자자동차공학부안에 전자출판인쇄공학전공으로, 내년에는 인쇄를 빼고 출판산업공학전공으로 학과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부경대학교 인쇄정보공학과 개명 고민

1978년 인쇄공학과가 창설된 이후 1998년 인쇄정보공학과로 학과명을 변경한 이후 지난 40년 동안 부경대학교 인쇄공학과는 한 번도 인쇄라는 이름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부경대학교 인쇄공학과 역시 빠르면 2년 후에는 인쇄라는 이름을 떼버릴 것으로 보인다.

부경대학교 인쇄공학과는 2010년을 전후해 학과 연구방향이 전통 인쇄에서 인쇄전자로 바뀌었다. 부경대학교 출신인 손세모 남수용 교수가 전임교수로 선임되면서, 소재 및 재료 합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고, 인쇄전자, 디스플레이 등을 전공한 교수들이 잇따라 부임했기 때문이다.

2013년 인쇄공학과라는 학과명을 바꾸자는 목소리가 나왔고, 대학원의 경우 인쇄전자공학과로 변경하려고 했으나 기존 전자공학과의 반대로 무산됐다. 학부도 융합관련학과로 학과명 변경을 하고자 했으나 이 역시 다른 과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 이유는 부경대 공과대학은 인쇄정보공학과를 비롯해 융합디스플레이공학과, 전기공학과, 전자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 재료공학과, 화학공학과 등 26개의 학과로 나뉘어져 있는데, 변경 학과명이 다른 학과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지열 인쇄정보공학과 학과장은 “20188월 용당캠퍼스에 있던 모든 학과가 대연캠퍼스로 이전한다. 이전을 계기로 학과명을 바꾸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정통 인쇄를 가르치셨던 구철회, 이상남 교수가 은퇴하고, 윤종태 교수도 20192학기에 퇴임하면 본격적으로 학과명 변경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인쇄정보공학과라는 학과 명칭은 빠르면 2020년에 변경될 것이다라며 외국 특히 미국의 경우 인쇄공학과는 화학공학에 편입되거나 디스플레이학과로 학과명을 변경한 지 오래됐다. 정통적인 인쇄가 그대로 있는 대학교는 독일과 러시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인쇄산업의 미래에 대해 이지열 인쇄정보공학과 학과장은 일본의 돗판인쇄나 DNP의 경우 기존 인쇄산업으로는 회사를 지속경영할 수 없기 때문에 돗판인쇄는 전통적인 인쇄사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포장, 정보 및 통신, 생활 및 산업, 전자부문에서 인쇄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DNP도 인쇄만을 하는 기업이 아닌 산업 전반을 이끌어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한 지 오래다. DNP는 정보통신 분야(출판솔루션,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정보보안, 영상커뮤니케이션), 라이프스타일 및 산업공급 분야(기능성 포장, 생활공간과 관련된 모든 솔루션 개발, 투명 배리어 필름 등), 전자공학 분야(디스플레이, 전자기기) 등을 서비스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우리 학과도 미래를 위해 전통 인쇄가 아닌 확장된 인쇄로 나아가고 있다. 전통 인쇄사업은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인쇄전자, 디스플레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고도화된 가지치기가 필요하고,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폴리텍대학 ·서울공업고등학교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의 인쇄디자인과와 서울공업고등학교의 그래픽아트과는 당분간 명칭 변경 계획이 없다. 하지만 전통적인 학생을 모집하는 과정부터 인쇄의 표현을 자제하고 있다. 전통적인 인쇄가 가진 선입견 때문이라는 입장인데, 디스플레이나 인쇄전자와 같은 산업 지향적인 전공이나 디자인, 출판과 같은 사무실 적합 직능의 활용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두 학교 모두 향후에는 지금의 모습에서 좀 더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하면서 입학생들을 모집, 교육할 것이라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사회가 변하는 만큼 산업 환경이 바뀌고 산업 환경이 바뀌는 만큼 교육 기관의 진화도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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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2 인쇄자격증 취득 현황과 산학연 방향

 

인쇄산업기사·인쇄기사·인쇄기능사 인쇄 자격증

자격 취득자 감소세취득 연령은 증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의 기술 및 기능수준을 국가에서 객관적으로 평가 검정해주는 것이 국가기술자격제도다. 인쇄산업관련 국가기술자격제도로는 인쇄산업기사, 인쇄기사, 인쇄기능사 등이 있다. 매년 200명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으나 2006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경제는 급속한 산업화단계를 거치면서 성장해 왔다. 이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발전 사례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는데, 우수 인력의 양성 및 배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부는 직업훈련제도를 통해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국가기술자격제도를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의 기술·기능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검정해주었다.

국가기술자격은 19개 소관부처별로 관장하나 제도 총괄 운영은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해 노동부가 담당하고 있으며, 시험문제 출제, 검정시행 등 검정관련 업무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대한상공회의소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인쇄산업에는 고도의 기술력으로 구현된 다양한 기능의 여러 장비들이 보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를 제대로 운용할 수 있는 우수 인쇄 인력이 요구되고 있다. 관련해 인쇄산업기사, 인쇄기사, 인쇄기능사 등의 자격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2016년 인쇄관련 국가기술 자격검정 취득현황을 살펴보면 인쇄기사 29, 인쇄산업기사 26, 인쇄기능사 172명으로 연 230명이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6년 이후 자격 취득 인원이 매년 감소해 인쇄전문 기술자들의 공급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쇄과 전공을 보유한 학교의 정원과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인쇄 관련 자격증이 지극히 전문적이고, 대중적인 호응과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06년 인쇄기사 및 인쇄산업기사 자격 취득자는 139명인데, 2016년에는 55명에 불과해 60%나 감소했다. 특히 20~24세 전문대학교 이상 재학생들의 자격 취득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40대 이상의 자격취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쇄산업기사

인쇄산업기사와 인쇄기사는 전문대학 및 대학의 인쇄, 출판편집, 전자출판 등 관련학과 학생들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인쇄산업기사(Industrial Engineer Printing)는 인쇄에 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제판, 인쇄, 인쇄물평가 등의 공정을 거쳐서 고객의 요구에 맞는 최적의 인쇄물을 제작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필기는 인쇄공학, 인쇄재료학, 인쇄색채학, 사진제판공학 등을, 실기는 사진제판 및 인쇄실무 능력 등을 평가한다.

인쇄산업기사 자격증은 1991년 인쇄기사 2급으로 신설돼 1999년 인쇄산업기사로 변경됐다. 사진제판기능사는 2012년 개정된 법령으로 인쇄기능사로 통합됐다.

 

인쇄기사

인쇄기사(Engineer Printing)는 인쇄레오로지, 표면과학, 인쇄적성 등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잉크, 피인쇄체, 인쇄기계 등을 선택하고 인쇄공정 계획수립, 인쇄판제작, 인쇄, 제책, 인쇄물검사, 인쇄생산관리 등의 직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필기는 인쇄공학, 인쇄재료학, 특수인쇄학, 인쇄색채학, 인쇄작업론 및 품질관리 등을, 실기는 전산편집 및 인쇄실무 능력 등을 평가한다.

 

인쇄기능사

인쇄기능사(Craftsman Printing)는 공업계고등학교의 인쇄관련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잉크, 피인쇄체, 인쇄기계 등을 사용하여 인쇄기계에 판을 장착한 후 인쇄물을 제작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필기는 인쇄일반, 인쇄재료, 인쇄작업 및 기계 등을, 실기는 인쇄작업(오프셋, 스크린 선택) 등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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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인력, 어디에 있나?

산학연 통해 유입 통로 확보해야

 

현재 인쇄 및 관련산업에서는 8만여 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인쇄를 전공한 인력을 찾기는 쉽지 않다. 200여 명에 불과한 교육기관 정원이 일차적인 한계이지만, 매년 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인력도 전부 유입되지 않고 있다. 자격증 취득자도 연간 200여 명대에 그쳐 인쇄산업 규모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한민국 청와대 인터넷 청원에 인쇄사를 운영하는 한 대표가 글을 올렸다. “인쇄사를 운영하는 업체입니다. 21조로 일해야 하고 12시간씩 맞교대를 해야 하며, 기계 1대에 주야 4명을 두어야 합니다. 인쇄기가 2대이므로 8명이 필요한 업종입니다. 기장과 보조기장은 같이 움직여야 하며 연봉은 12시간 6일 기준 기장은 5160만원이고 보조기장은 4200만원입니다. 시급이 오르니 봉급을 올려달라고 해서 경영사정이 좋지 않아 안 된다고 하니 보조는 전부 아르바이트입니다. 아르바이트는 한 달에 20일만 해도 300만원을 가져갈 수 있으니 정규직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인쇄단가가 워낙 싸기 때문에 급여를 올릴 수도 없고 정부지원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의 업체입니다. 물량도 줄고 장치산업이라 일이 없어도 사람은 있어야 해서 돌파구가 안보입니다

이는 한 인쇄사의 특수한 상황일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틀에서 보면 인쇄업계 전반의 어려움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높은 임금을 주는 상황도 벅차지만 적합한 인재를 찾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움을 보여준다. 인쇄 전공을 보유한 교육기관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도 하지만 졸업한다고 해도 모두 인쇄 현장으로 유입되지 않는 것도 원인이 된다. 인쇄를 전공한 졸업생이 인쇄 현장을 찾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첫째, 선입견과 사회평판 때문이다. 대기업 취업을 성공으로 치부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당장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중소기업에 취업하기보다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용돈을 벌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사람들 보기에 더 낫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형국이다.

 

둘째, 상대적으로 열악한 금전보상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 이유 1위는 낮은 임금·복리후생 수준’(43.3%)이라고 응답했고, 실제 청년들이 직장 선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임금·복리후생’(47.4%)이라고 조사됐다. 실제 중소기업 임금 수준은 2009년 대기업의 61.4%에서 201560.6% 수준으로 집계돼 임금격차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김병현 중부대학교 전자출판인쇄공학전공 학과장은 요즘 대기업 대졸 초임 연봉이 50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그런데 인쇄 현장의 경우 야근수당, 휴일수당 등 합쳐도 대졸 초임에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게다가 그 돈을 벌려고 하면 보통 12시간 맞교대를 해야 하고, 토요일에도 근무해야 한다. 자신의 시간이 없기 때문에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금전적인 부분은 비단 인쇄업계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나라 모든 중소제조업이 겪고 있는 고민이라고 할 수도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격차가 줄어들기보다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는 데 있다.

 

셋째, 생산직 기피 풍조와 근무환경 때문이다.

생산직보다 사무직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다. 특히 인쇄사의 경우 2교대 근무가 일반적인데, 12시간 근무를 한 후 12시간이나 24시간 쉬는 시스템으로 토요일,심지어 일요일에 근무하는 경우도 많다. 신구대학교의 한 학생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장에 가는 학생은 이제는 거의 없다. 현장에 가려면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갈 수 있는데, 뭐 하러 가겠는가고 말했다. 물론 대학 졸업자의 경우 관리자로 갈 수도 있지만 현장을 관리하는 상황이라면 교대 근무의 환경을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첫 번째와 두 번째 조건은 우리나라 전통적인 제조업 어디서나 발견할 수 있는 것이라면, 세 번째 근무조건에 대한 이슈는 인쇄업계가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 할 문제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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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세대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는 워라밸 세대라고도 한다. 워라밸은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and-life balance)’의 줄임말로, 일만큼이나 자신의 삶의 가치를 중요시 여긴다는 뜻이다.

최근 잡코리아가 성인 남녀 2927명을 대상으로 좋은 청년 일자리 현황에 대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좋은 일자리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는(*복수응답)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일터가 응답률 58.9%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급여 및 성과급 등 금전적으로 만족스러운 직장도 응답률 51.0%2위를 차지했다. 돈보다는 노동시간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설문에 응답한 20대의 경우 59.1%가 워라밸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남들이 가지 않는 곳에 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쇄 현장에는 아직 기회가 있다.

이만교 신구대학교 그래픽아츠과 동창회장은 기업은 대학 인쇄공학과 졸업생들이 현장의 기술 인력을 커버해주길 바란다. 그런데 이러한 기업의 입장과 달리 학생들은 대부분 사무직을 원한다. 기업이 원하는 자리와 맞지 않기 때문에 기업도 아쉽고 학생들도 아쉬워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희소가치로 승부하려면 남들이 가지 않는 곳에 가야 한다. 현장의 기계를 돌리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 보이지만 오히려 현장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현재 인력의 레벨이 낮은 상태인데다가, 여자도 가동할 수 있을 정도로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현장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2부제 근무, 토요일 근무 등으로 노동강도가 강한 것이 사실이지만 문재인 정부가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면, 노동강도도 많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리 그 자리를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한 생산 현장을 3년 정도 경험하고 오면 어느 인쇄사 사장이라도 환영한다. 인쇄업은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제조업이 강한 산업이다. 제조를 모르면 현장에서 써먹을 수 없다. 초기에 빨리 들어가서 3년 정도 경험하고 나서 영업이 장점이라고 생각하면 그때 옮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타라티피에스 강경중 회장 역시 다른 사람과 다른 차별화된 길을 가라고 말한다. 강경중 회장은 사람들은 먼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 아닌 바로 코앞에 있는 것만을 보고 따라간다. 그래서 자신만의 특별한 것을 찾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 가장 요구되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길을 가는 것이다. 세상은 똑같은 제품을 원하지 않는다. 마트에 진열된 제품조차 다른 상품과 달라야 사람들이 선택하고 사용한다. 지금 시대에 가장 요구되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길을 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며,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말한다.

 

산학이 함께 고민하고 길 찾아야

개척정신을 통해 남들이 하지 않는 것에 도전하고, 도전하지 않았으면 얻을 수 없었던 것을 성취하는 것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는 개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어쩌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소수에게 적합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있는 산학연부터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확인하고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는 데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기관은 산업계가 현재 필요로 하는 교육과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산업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육기관에 관심을 갖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 교육은 절대적으로 투자다.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도 힘들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해외연수를 제공하는 것에서부터 결합력을 높여나갈 수 있다. 결합력을 높여가다보면 현장 실습이나 맞춤형 교육과 같은 상호 요구사항을 훨씬 더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근무조건과 환경 등을 개선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문 인력의 유입 통로를 확보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기관과 산업계 모두 같은 배를 타고 있기 때문에 인쇄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소통을 넓혀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재 양성 및 유입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강구할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간 프린팅 코리아 2018년 7월호 통권 193호    

 
 

  프린팅코리아 2018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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