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보호무역 조치에 위기감 느끼는 미국 인쇄사
판재 원료인 알루미늄에 10% 수입 관세 부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보호무역 조치에 미국 인쇄업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10%의 관세를 부과키로 한 조치에 따른 결과다. 이와 관련해 인쇄 전문 저널리스트인 리차드 로마노가 최근 발표한 글을 정리해 게재한다. 지금은 미국의 문제로 치부될 수 있지만 경제상황이라는 것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 효과가 있는 만큼, 우리도 눈 여겨 볼만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조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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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원자재 판재 제조비용의 50%

지난 6월부터 트럼프 행정부는 EU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수입하는 철강에 25%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알루미늄에 대해서도 10%의 수입 관세를 부과했다. 수입 관세가 부과됨에 따라 알루미늄 평판 판재 제조업체는 매우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실제로 갑작스런 관세의 부과는 판재 제조업체에게 매우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판재 제조업체들과 관련 협회는 업계의 입장을 정리하는 한편, 대응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오프셋 평판 판재의 원료로 활용되는 고품질의 알루미늄은 주로 EU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 자체 생산되는 물량은 거의 없다.

이와 관련해 리차드 린도 이스트만코닥의 오프셋 인쇄 분야 총책임자이자 인쇄시스템사업부의 부사장은 알루미늄은 전체 평판 판재 제조비용의 50%를 초과하는데, 모든 제조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10%의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했을 때 군터 메르텐스 아그파북미지역 사장은 같은 맥락에서 아그파는 현재 3%의 관세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었는데, 보다 우월한 장소인 자유무역 지대를 선호하게 됐다면서 아그파는 알루미늄 수입에서 13%의 비용 증가 영향을 받는다. 알루미늄은 오프셋인쇄 판재 제조 과정의 가장 큰 비용 요소이다고 말했다.

 

 

관세 면제 판정의 험난한 과정

관세 부과의 핵심은 미국 기업들이 국내 알루미늄 자원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판재에 적용되는 알루미늄의 사례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코닥의 린도 부사장은 미국에는 평판 알루미늄 제조업체가 없다라며 알코아(Alcoa)가 가장 최근까지 리스트에 있었지만, 더 이상 시장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때문에 우리는 100% 현실적인 이유에서 평판 판재용 알루미늄을 수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내에 알루미늄 공급원이 없는 경우에는 당국에 관세 면제를 신청할 수 있기에 코닥과 아그파가 신청을 해 놓은 상태이며, 두 곳 모두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당국의 처리속도는 빨라 보이지 않는다.

마크 누자코 미국인쇄기술협회(APTech) 정부 담당 부사장은 행정부는 상무부를 통한 절차를 제공했는데,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체 자원을 만드는 회사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한 다음에야 관세 부과에서 제외될 수 있다면서 수천 건의 요청이 쇄도하기 때문에 매우 정교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인쇄기술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7월 중순까지 2166건의 면제 신청이 있었고, 그중 113건이 허가됐고, 110건이 거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인쇄기술협회 회원들이 제출한 것은 1943건과 함께 여전히 계류 중이다. 인쇄기술협회의 누자코 부사장은 이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응용과 자원의 분명한 불일치가 존재해야 하며, 처리되기까지는 많은 기다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때 중요한 문제는 전사적인 면제를 제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제외시키려는 개별 제품에 대해 각각의 면제 신청을 제출해야 한다는 뜻이다. 누자코 부사장은 이는 찾고 있는 상세한 재료 리스트를 제출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몇몇 판재 제조업체들은 수십 혹은 그 이상의 면제 요청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누자코 부사장은 지난 6월 중순, 면제 과정을 확실히 알아보기 위해 상무부 공무원을 만났다. 상무부는 산업을 대표하는 협회가 업계를 대신해 면제 신청을 할 수 없고, 개별 업체가 제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하나의 중요 포인트는 면제가 되더라도 12개월 동안만 효력이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이후에는 신청 절차가 반복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인쇄기술협회는 상무부와 대화를 계속하면서 면세 신청 거부에 대한 이의 제기가 있는가? 상무부는 면세 요청이 받아들여지거나 거부된 사안을 얼마나 상세히 알릴 것인가? 회사가 재료의 부분에서만 면세를 받는다면, 관세청은 요구 사항이 있을 경우, 수입 재료는 어떻게 처리할 예정인가? 등과 같은 추가 질문을 요청했다.

인쇄기술협회는 웹사이트에 관세 포털란을 설치하고,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 언론 및 업계 정보를 이곳에 같이 모아 회원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누자코 부사장은 양방향 대화형 사이트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회원들이 관세 환경의 빈번한 변동에 맞춰 복잡한 면세 과정을 찾아보고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기 위한 정보를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사이어 롱 인쇄기술협회 사장은 지난 6월초, 온라인을 통해 행정부를 상대로 인쇄업계서 제기할 수 있는 관세 문제와 관련해 글을 남기기도 했다.

 

 

오프셋뿐만 아니라 사이니지에도 영향

미국인쇄협회(PIA)도 관세와 관련한 법률을 추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보도자료에서 마이클 마킨 미국인쇄협회 사장은 “232항의 관세 영향을 받는다면 가시적인 사례를 입법의원들과 나눔으로써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가 인쇄 및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업계에 대한 무역 정책의 실질적인 영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미국인쇄협회는 의회와 협력해 불공정 무역 사례에 맞서고 인쇄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솔루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지 평판 판재 제조업체에만 해당되는 사안이 아니다. 사이니지 업종에 종사하는 업체들도 사인과 각종 옥외광고에 많은 알루미늄과 강철을 사용한다.

데이비드 히키 국제사인협회(ISA) 부사장은 업계가 이러한 재료에 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면서 공급 업체나 사인 업체가 관세가 부과되기 전에 견적을 낸 상황에 갇혀 있고 단가를 재협상할 능력이 없다면 정말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우리는 부자재 공급업체가 지금의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아주 단기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 향후 작업에 대한 단가를 견적내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는 제조비용·판매단가 상승 요인

할리데이비슨과 같은 몇몇 유명 미국 제조업체가 미국 내 생산을 포기한다는 선언을 하는 것처럼 의도치 않는 나비효과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판재 제조사와 같은 특정 회사들이 실제로 고려하는 시나리오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선택사항이 되고 있다. 코닥의 린도 부사장은 우리는 조지아주 콜럼버스 지역에 위치한 평판 판재를 직접 생산하는 공장에 200명이 넘는 종사자가 근무한다라며 관세로 인해 미국의 일자리를 위태롭게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 방식으로 할 것이라는 계획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콜럼버스 생산 공장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막을 수 없다는 본질은 변함이 없다. 특히 오프셋 인쇄 시장에서 진행되는 모습이 더욱 그렇다. 린도 부사장은 알루미늄이나 관세가 최대한 많은 비용을 차지한다면, 매우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그파북미지역의 메르텐스 사장은 미국에서 판재 생산을 위한 평판 등급 알루미늄의 현재 수입량을 기반으로, 우리는 미국에서 제조하는 모든 회사에 대해 이 비용 증가의 총 영향이 매년 2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이는 아그파만이 아니라 전체 판재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다고 밝혔다.

관세 면제가 승인될 때까지는 두 가지 선택사항밖에 없다.

린도 부사장은 우리가 실제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과거에도 공장의 생산성을 증대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찾았고, 가능한 모든 효율성을 추구했다고 밝혔다.

코닥과 아그파는 비용 증가를 흡수하기 위해 생산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제조업체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유일한 대안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린도 부사장은 우리는 고객을 가능한 금전적인 면에서 유리하게 만들고 싶다. 왜냐하면 비용 관리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선택을 고려할 때 여전히 가시적인 조건으로 인쇄를 선택하는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이다면서 그래서 고객을 가능한 한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르텐스 사장은 만약 관세 면제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대로 효력이 발생한다면, 이 비용 증가의 영향은 전체 가치사슬에 걸쳐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궁극적으로는 인쇄비용을 인상시킬 것이다라며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관세가 철회되거나 면책되는 것이다. 그러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이 쉽게 철회되는 것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조비용 상승 판매가 인상 자극

아그파는 포스트 타임 기준으로 할증금이나 비용 증가에 대한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지만, 코닥은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내부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관세 인상 조치로 인한 추가적인 비용은 코닥만으로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코닥은 미국 판재 고객에게 관세 추가요금을 부과하도록 압박 받고 있다.

고객에게 코닥 제품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된 비용이나 이익과는 별도의 관세 할증은 특별하게 처리될 것이다. 우리의 의도는 이 추가요금을 제품 청구와 별도로 유지하고 고객에게 투명하게 전달될 것이다. 따라서 코닥이 상무부로부터 관세 면제의 긍정적인 판결을 받거나 관세 자체가 해제되는 경우에는 추가요금을 없앨 것이다. 회사가 지불한 10%의 알루미늄 추가 관세를 상환받을 경우에는 추가비용 부담에 동참한 고객에게 이 비용을 환불한다는 뜻이다.

업계의 다른 메이저 판재 공급 업체인 후지필름도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후지필름은 제기된 관세 검토를 위한 행정 절차에 전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고객들을 대표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제사인협회 히키 부사장은 이러한 관세가 계속되고, 가격이 계속 오르면 공급 업체와 사인 분야 재료 제조업체는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는 비용의 발생 및 전달, 새로운 공급 업체의 발굴 또는 사업의 다른 공정에서의 비용 절감의 요소를 찾아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인쇄기술협회 누자코 부사장은 결론은 나쁜 무역 정책이라는 점이다라며 특히 다른 관세와 결합할 때는 산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점점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 인쇄기술협회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인쇄기술협회는 중국 관세에 대해 반대하는 전국외국무역위원회(National Foreign Trade Council), 경쟁철강및알루미늄무역연합(Alliance for Competitive Steel and Aluminium Trade) 등과 제휴를 맺고 캐나다 UGW 종이에 부과된 반덤핑 관세 및 상계 관세와 싸우는 STOPP 연합 등과 공동 대응해 나가고 있다.

누자코 부사장은 인쇄기술협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대한 이러한 입장을 완화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무역분쟁이 오래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을 감안해 회원국들이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미국이 벌이는 무역전쟁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대놓고 중국만을 타깃으로 할 수 없기에 EU는 물론이고, 우리나라도 무역전쟁의 범주에 포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기치 않은 무역전쟁이 1차적으로는 미국의 인쇄업계에 영향을 주지만 2차적으로는 글로벌 제조사의 원가 상승 및 판매가 인상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 세계 인쇄업계에 나비효과로 번질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월간 프린팅 코리아 2018년 9월호 통권 195호    

 
 

  프린팅코리아 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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