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시, ‘다시 · 세운 프로젝트’ 2단계 사업 착수
인쇄골목 ‘장인+청년+신기술’ 산업재생으로 부활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인쇄는 복제를 위한 기능이 아니라 자유와 평등을 위한 혁명의 기술이었다. 서울 인쇄업체의 67.5%가 밀집된 중구 일대가 그 중심지였다. 세운상가 주변은 근대 활판인쇄기를 처음 도입한 현대식 인쇄사인 박문국을 비롯해 조선시대부터 시작된 인쇄산업의 역사가 이어지는 곳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산업재생 부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조갑준 기자  
프린팅코리아  |  행사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최창식 중구청장, 상가 소유주 및 상인,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27일 호텔PJ 4층 카라디움홀에서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사업 착수를 선포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보행네트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쇄골목과 진양상가(지붕 없는 인쇄소, 꽃상가 등)를 차례대로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사업은 창작인쇄산업 활성화<산업 재생> 서울의 남북 보행 네트워크(종묘~세운상가군~퇴계로~남산) 완성<인프라 재생> 두 가지를 양대 축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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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쇄산업 중심공존 기반 구축

우선적으로 세운상가와 인쇄골목의 지역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 일대에 창작인쇄산업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골목제조업 환경개선과 인쇄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서울시 차원의 인쇄산업진흥계획을 연내 수립해 정책적 실행력을 담보한다. 이를 위해 골목환경개선, 중소기업육성 자금지원, 시제품작업 시스템 구축지원, 융합인재 양성 교육지원, 인쇄경영컨설팅지원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창작인쇄산업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인쇄 스마트 앵커는 기부채납 토지를 활용, 기술연구?교육 공간은 물론 전시?판매시설, 공동장비실과 청년주거공간까지 집약된 복합시설로 조성된다. 창업과 주거가 결합된 청년사회주택도 2020년까지 400호 규모로 공급된다.

책을 내고 싶은 독립출판작가와 인쇄업체를 연결하고 독립출판물을 한데 모아 전시?판매하는 지붕없는 인쇄소’(진양상가 302)는 서울시와 중구가 공동 조성해 327일 문을 열었다. 인현지하상가에는 인쇄박물관, 인쇄기술학교, 인쇄공방 같은 시설을 만들어 공실 문제도 동시에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진양?인현상가 꽃상가 활성화도 이 일대 상권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추진된다. 3층 보행데크에 꽃을 테마로 한 보행길을 설치하고, 서울시립대 원예학과, 꽃상가 상인회, 외부 전문가가 협업해 꽃상가 활성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7개 건물 보행교+보행데크로 연결

보행재생은 산업재생의 활력을 주변으로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1단계 사업 3개 건물(세운~청계?대림상가)에 이어 나머지 건물까지 세운상가군 총 7개 건물 전체가 공중보행교와 보행데크로 연결된다. 종묘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보행 네트워크가 완성될 계획이다. 세운상가군 건물뿐 아니라 인현빌딩 등 건물 5개소(2곳 신축 중), 을지로 지하보도와도 바로 연결되도록 해 청계천, 을지로 등 주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을지로를 사이에 둔 대림상가와 삼풍상가 사이에 공중보행교가 새로 신설되고, 마른내길을 사이에 둔 호텔PJ와 인현상가 사이에도 3층 높이의 공중보행교가 새로 생긴다. 삼풍상가와 호텔PJ구간은 ’06년 철거됐던 보행데크 양날개를 12년 만에 부활시켜 다시 연결한다. 삼풍상가~호텔PJ의 양 날개(3)에는 폭 3~4m의 보행데크(총 길이 221m)가 새로 생기고, 인현상가~진양상가 양날개는 보행데크(총길이 244m)에는 보수·보강 등을 통해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보행데크에서는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상부로, 연결다리를 통해 다른 건물로 이동할 수 있다. 청계천, 을지로 등 주변 방문객들의 발길이 상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기존에 화물차량 주차장으로 사용됐던 인현?진양상가 3층 데크는 전망대와 시민 휴게공간으로 조성된다. 꽃상가 상인들의 통 큰 양보로 결정된 일이다. 진양상가 3층에는 한 면 전체를 통유리로 퇴계로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신설된다. 보행데크 하부에는 총 24(인현?진양 18, 삼풍 6)의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큐브가 설치된다. 인쇄?화훼업과 관련된 스타트업 입주공간(창작공간)과 전시관, 공방, 주민공동시설, 화장실 등 상가와 지역 활성화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한편, 도시재생으로 50년 만에 창의제조산업 혁신지로 재탄생한 다시세운 프로젝트’ 1단계 구간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술장인과 청년메이커가 진공관 오디오의 음질과 블루투스의 편리함을 결합한 진공관 블루투스 스피커를 함께 만들고, 한 청년사업가는 세운상가의 기술과 재료만으로 새로운 3D 프린터를 개발했다. 메이커스큐브 입주기업 중 하나인 아나츠(3D 프린터 제작업체)는 올해 예상 연매출이 입주당시보다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을 넘어 전국의 발명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기술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지속 모색할 계획이다.

 

 

월간 프린팅 코리아 2018년 5월호 통권 191호    

 
 

  프린팅코리아 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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