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배움에 늦은 나이는 없다
박사학위에 도전하는 인쇄인들
지속된 경기불황과 가속화되는 출혈경쟁으로 인쇄업계가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인쇄산업의 트렌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인쇄산업처럼 나이를 잊은 채 향학의 열기로 변화와 발전의 트렌드를 체험하는 인쇄인을 만나 사업과 인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본다. 조갑준 기자 임남숙 기자   
프린팅코리아  |  스페셜리포트

 

리우식 경림코퍼레이션 대표

인쇄직공에서 박사까지공부하는 인쇄인

  

리우식 경림코퍼레이션 대표는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를 졸업한 이후 대학원에 진학, 석사과정을 거쳐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논문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리우식 대표를 명지대학교 도서관에서 만났다.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 회사는 50년 역사를 보유한 중견 종합인쇄회사로, 광고, 홍보, 판촉활동에 필요한 제반업무를 기획하고, 이와 연계해 각종 상업인쇄물을 제작, 생산, 유통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60여명의 임직원이 서울과 평택생산기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캠브리지, 3M, 문화산업, 페르페티 등 약 100여개 회사를 비롯해 한국청년회의소, 각 정당 등 공공단체와도 작업하는 등 많은 업무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 사업으로는 음악감상실과 아트갤러리를 운영하며 화가의 꿈을 키우고 있으며, 성북동에서 요식업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취미는 세상 모든 것을 모으는 수집가로서, 최근에는 주로 미술품이나 빈티지 오디오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Q 대학원 박사과정에 들어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난했던 어린 시절,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가장으로서 공부는 언감생심 남의 얘기였습니다. 사회에 첫발을 디딜 무렵에는 온기 하나 없는 공장 한구석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하루 4시간만 자고, 18시간씩 일했습니다. 그래서 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습니다. 타계하실 때까지 어머니의 소원은 아들이 대학생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들과 딸이 대학교 4학년이던 2004년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에 입학해 대학생 새내기가 되었습니다. 대학생이 되니 배우는 것이 재미있고 학문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게 즐거웠습니다.

 

Q 해당 전공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선 미술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했지만 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틈틈이 화랑이나 작업실을 방문해 작가들과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미술이란 학문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특히 인쇄를 접하면서 색감, 색상에 민감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미술사학과를 택하게 된 직접적 동기는 우리나라 1세대 서양화가인 박성환 화백 덕분입니다.

오랫동안 교류하고 있는 백만우 화백을 통해 박성환 선생 화실을 10년 넘게 들락거리면서 선생의 예술혼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역사와 유명 미술인들의 일화를 통해 작품의 이해도를 높이고 나름대로의 안목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당시 일본문화진흥회의 국제미술공모전에서 책임 있는 자리를 맡으면서 국제 미술계의 흐름을 단편적으로나마 접하고 있었습니다.

 

Q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은 공부의 질이나 무게감에서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석사과정과는 달리 박사과정에서는 사물의 심층 분석이나 행동양식의 진화, 조형의 인문학적 분석 등을 통해 인간이 갖고 있는 본질적 요소들을 연구합니다. 미술(조형)로 표현된 결과물을 놓고 학문적으로 해석하고 유추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이론을 정립해야 하는 지고지난한 과정이 계속됩니다. 피를 말리는 때도 수없이 많았고 후회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배움이 아쉬웠던 때를 떠올리며 버티고 있습니다.

 

Q 대학원생이 된 후 경험하셨던 특별한 일이 있었나요?

학업을 유지하는 마음가짐과 기업을 이끌어가는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늘 경험하고 있습니다. 기업 대표자는 늘 지시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지시는 현상파악이 우선인데, 대개는 중간관리자의 보고에 의존하게 되며, 때로는 보는 시각에 따라 종종 왜곡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학업 또한 늘 객관적인 검증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한데, 수많은 자료를 모으고 검토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객관성을 확립하는 일이야말로 학업에서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미술사적 발자취를 이해하는 본연의 학문적 성취도 중요하지만 늘 새로움을 접하며 사람들을 이해하고 발전시키며 동기를 부여하는 일이야말로 내가 학문을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Q 대학원 학위수료(과정)가 인쇄사 경영에는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중소기업의 장점은 기업을 이끄는 대표자의 인성과 경험이 조직에 크게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목표를 공유하고, 과정을 함께하며, 결실을 나누는 기업경영 프로세스에서 성실하고 진취적인 경영자는 조직에 건전한 기풍을 불어 넣습니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경림코퍼레이션은 제가 학업을 시작한 후로 남들이 모두 겪었던 위기가 없었습니다. IMF 금융위기 때도, 그 후로도 몇 번의 경기하락에 따른 경영위기도 큰 어려움 없이 극복했습니다. 학업 때문에 많은 시간을 경영에 할애할 수 없었음에도 회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단편적인 깨알지시보다는 포괄적인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직원들의 책임감 있는 업무스타일을 유도했습니다. 협력사에도 학업 상황을 공개했더니 건실하고 진취적인 모범기업으로 평가해 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임직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Q 앞으로 자신과 같은 길을 걸어갈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예전에는 대학을 나오면 3040년을 그럭저럭 먹고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지식의 유형과 전달체계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어제의 지식이 오늘을 보장해주지 못합니다. 나날이 새로워지는 신기술과 이론들을 배우기 위해서는 누구라도 만학도가 되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정규교육과정이 잘 정비돼 있고, 학비지원이나 생활비 보조 등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뜻이 있다면 도전하기 바랍니다. 배움은 새로운 눈을 갖게 하는데, 그것은 누구의 것도 아니며 오직 배우려는 자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학선배로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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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희 하나로애드컴 대표

최고 가성비 투자가 공부기회 되면 다른 분야도

 

손정희 하나로애드컴 대표는 한양대학교 대학원 시각디자인 전공 박사학위 과정을 수료하고,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이면 사업, 공부면 공부, 뜻하는 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손정희 대표를 사무실에서 만났다.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초등학교 시절, 서울에 사는 친척집에 놀러오면 활자를 뽑아서 조판하던 집안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신기해하던 기억이 납니다. 인현동에서 주말도 없이 일에만 몰두하던 ’90년대를 지나면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주경야독을 시작한 지 20, 지금은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논문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일에 필요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20년을 공부하다보니, 출신학교도 5, 전공도 5개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인쇄 외에도 새로운 미디어가 계속 생겨나고 있고, 트렌드가 바뀜에 따라 앞으로도 새로운 분야를 찾아 계속 공부하게 될 것 같습니다.

’95년에 창립한 하나로애드컴이 벌써 23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회사는 한 해 평균 한 명씩 직원이 늘었고, 공기관이나 대기업의 사보, 브로슈어, 웹진 등의 홍보 관련 제작대행을 하고 있고, 국내외용 브랜드 개발도 대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수상실적과 성과를 올렸는데, 그중에 2016년에 국민포장을 수상하게 된 것은 회사의 큰 성과였고, 개인적으도 큰 영광이었습니다.

 

Q 대학원 박사과정에 들어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각디자인으로 석사를 마치고 20년 넘은 업계 경력을 인정받아 모교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를 하다 보니, 좀 더 깊이 있는 공부의 필요를 느꼈습니다. 강의와 현업을 겸해서 공부를 하니 시간에 많이 쫓기긴 하지만, 박사과정을 시작한 것은 제가 한 선택 중에서 최고로 잘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공부를 하는 데 따로 목표를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신기하게도 공부를 하면 할수록 궁금한 것이 생기고, 필요한 지식이 늘어납니다. 공부를 해보니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정말 명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Q 해당 전공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경야독을 시작한 것은 IMF로 회사에 야근이 조금 줄었을 때였습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고객사 대표님이 교정보러 오셨다가 제 나이를 물어보시고는 그 나이면 인생을 다시 시작해도 되는 나이라고 하시는 말씀에 크게 깨달아, 야간에 공부할 수 있는 곳을 찾은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특별히 전공을 제한하지 않고,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그때그때 선택했습니다. 지금은 현업과 관련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2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많습니다.

 

Q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은 공부의 질이나 무게감에서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는 현업에서 이미 실무를 익히고 석사과정에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경우를 들자면, 석사과정은 실무에 대한 이론적인 뒷받침이 되었고, 박사과정은 관심분야를 심화해서 깊이 들어가는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석사과정이 일반과정이라고 한다면, 박사과정은 심화학습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학문의 깊이에서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현재는 논문주제를 정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Q 대학원생이 된 후 경험하셨던 특별한 일이 있었나요?

석사과정, 박사과정 모두 학생들 중 제가 최고령이었습니다. 모두 후배들이라 저의 실무경험이 때로 후배들에게 전수되기도 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는 많은 지식과 간접경험들을 혼자 습득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직원들에게도 공부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 장기근속자들 대부분이 야간에 공부해서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Q 대학원 학위수료(과정)가 인쇄사 경영에는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일단 현업에 대한 전문성이 깊어지니 판단과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하나로애드컴이 트렌드에 맞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현업에 접목시킨 것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실제로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주된 사업 분야가 상황에 맞게 계속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또 실무업무를 전개할 때도 이론적인 전문성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문성이 있다고 여겨지니 고객사들에게도 더욱 신뢰를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자신과 같은 길을 걸어갈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제가 한 투자 중에 가성비가 가장 높았던 것이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미래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해야 한다면 현업과 방향이 맞는 공부를 하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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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젤기획 대표

“4차 산업혁명 도래일하고 공부하며 미래 고민

  

이태영 젤기획 대표는 20162월에 광운대학교 일반대학원 홀로그래피3D콘텐츠학과 박사학위 과정을 수료하고, 학위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 융합 미디어와 게임 콘텐츠로 석사 학위를 받은 이태영 대표는 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1991년에 창업한 젤기획은 기획, 제작, 마케팅 등 소비자를 하나로 이어주는 전략과 크리에이티브 파워를 지닌 인쇄 전문회사입니다. 젤기획의 디자인 마인드는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고 교류할 수 있으며, 느낌이 다른 디자인을 창조합니다. 지속적인 연구분석으로 최상의 전략을 세우고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감성으로 최고의 품질이 되는 인쇄물을 제작하는 젤기획은 사람과 사람이 서로 믿고 신뢰함으로써 사회에 공헌하고자 노력합니다.

 

Q 대학원 박사과정에 들어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와 인쇄업계 상공인들 모두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뿐만 아니라 성공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살펴보면 어려운 시기에 R&D(연구개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받아들여 이를 돌파한 경우를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쇄업계는 기존의 기술과 기계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상품을 제작하기 위한 신기술의 융합이라는 4차 산업혁명의 융합적 트렌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새로운 기술을 이해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려면 경영자 스스로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경영자의 R&D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Q 해당 전공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배움에는 나이의 빠르고 늦음이 없다고 배워왔습니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천리 길도 마다않고 찾아가 그 지식을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쇄와 관련된 기술이나 지식, 경영과 관련된 궁금증들도 혼자 배운 것보다 현장에서 배운 것들이 더 많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의 4차 산업혁명의 배경에서 기존 인쇄와 새롭게 융합할 수 있는 3차원 콘텐츠들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다가 3차원 콘텐츠와 관련된 학문적인 접근을 하는 광운대학교 정보콘텐츠대학원을 알게 되었고, 외국 사례와 연구내용들을 공부하다 보니 이렇게 박사과정까지 도달하게 됐습니다. 석사 과정에서는 융합 미디어와 게임 콘텐츠를 연구했고, 현재는 인쇄 콘텐츠와 메타인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Q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은 공부의 질이나 무게감에서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박사과정이 어려운 것은 확실히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석사와 박사 모두 지식의 탐구와 새로운 학문에 대한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어렵기는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특히 석사학위 과정에서는 미디어와 게임이라는 영역을 공부하면서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기존 연구와 융합 사례를 찾았다면, 박사학위 과정에서는 현재 인쇄업계의 미래 시장의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해 수많은 외국의 연구논문과 학술대회 등을 통해 정보교류를 한다는 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석사과정이나 박사과정 모두 다루고 있는 내용과 학술적 방법이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Q 대학원생이 된 후 경험하셨던 특별한 일이 있었나요?

주변의 반응입니다. 처음에 공부를 한다고 하니 주위 분들이 약간 흥미롭게 보더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책장에 학술논문이나 전문서적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주변 분들이 흥미로운 반응에서 벗어나 응원하거나, 석박사 과정에서 다루는 것에 대해 물어보는 분들이 많아 그걸 설명하면서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일 특별한 일은 제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아들도 광운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같이 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가족들이 공부하는 분위기에 동참하는 것 같아 정말 보람을 느꼈습니다.

 

Q 대학원 학위수료(과정)가 인쇄사 경영에는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먼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해 공부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면면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들은 학술연구서나 교과서용 책에 대해 요구하는 바도 있더군요. 이런 부분은 인쇄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나름대로의 커뮤니케이션 노하우가 생긴 것 같습니다. 또한 외국의 학술정보와 국제 세미나 등을 통해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의 인쇄 시스템의 발전과 현재 제품들에 대한 직접적인 자료와 기술 발전 등을 빠르게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에는 함께 연구하는 대학원 내 젊은 대학원생들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를 통해 인쇄시장과 기술의 미래를 예측하며 향후 어떤 서비스를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영자로서의 자세를 갖게 됐습니다.

 

Q 앞으로 자신과 같은 길을 걸어갈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물론 공부를 한다고 결정하고, 학위를 받기까지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 세상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평생 공부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돌파구를 찾을 수 없게 됐습니다. 공부하기 위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고, 업무시간과 공부시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매우 힘들기에 이 부분만은 꼭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또한 누구보다도 더욱 노력해야 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우리 인쇄인들도 본인의 업무에 충실하면서도 동시에 시간을 잘 활용해 자기 발전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인쇄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후배들을 위해 교육기관 설립이나 별도 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비전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청년들이 우리 인쇄업계에 들어와서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조언하고 지도하는 인쇄인이 돼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일하고 공부하며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만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월간 프린팅 코리아 2018년 11월호 통권 197호    

 
 

  프린팅코리아 201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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